이태희 KPGA 첫 승 보인다…넵스 헤리티지 첫날 단독 선두

입력 2015-06-04 20:00
이태희(31·OK저축은행)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 첫날 선두에 등극하며 시즌 첫 승의 희망을 알렸다.

이태희는 4일 경기도 여주 360도 컨트리클럽(파71·702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태희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후반에도 3번홀(파5)에 이어 5∼7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독주 채비를 알렸다.

다만 8번홀(파5)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이태희는 티샷을 오른쪽 벙커에 보냈지만 레이업을 잘한 뒤 세 번째 샷으로 볼을 홀 3m 거리에 떨어뜨렸다. 버디 퍼트는 빗나갔지만 30㎝ 거리의 파퍼트를 남겨 놓았다. 이태희는 그냥 한쪽 다리를 들고 바로 홀아웃하려다 이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이태희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태희는 9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앞 홀의 실수를 만회했다.

2006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한 이태희는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다”며 “아마도 8번홀 같은 어이없는 실수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미동포 홍창규(34·휴셈)와 최민철(27), 뉴질랜드 교포 안재현(27·볼빅)이 6언더파 65타를 쳐 이태희를 공동 2위에서 1타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허인회(28·상무)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