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아버지 눈물에 누리꾼 함께 울다

입력 2015-06-04 17:31 수정 2015-06-05 08:37
유튜브 SPOTV 캡처

프로야구 400홈런의 주인공 국민타자 이승엽을 길러낸 아버지의 눈물 흘리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3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삼성 이승엽의 400호 홈런소식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뒤로하고 온라인 누리꾼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하루가 지난 4일까지도 누리꾼들은 이승엽의 대기록 400 홈런달성과 관련된 뉴스 검색은 물론 하이라이트 경기 영상을 찾아보며 감격을 갖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덩달아 아버지 이춘광씨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이승엽선수가 400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때 손수건으로 눈물 닦는 아버지 이춘광의 모습이 전광판에 잠깐 잡혔다.

그러나 정작 이승엽 선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신이 없어서 아버지의 눈물흘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요새 아버지가 부쩍 눈물이 많아지셨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승엽 선수가 이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듯 아들의 400호 홈런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춘광 씨의 모습을 영상 속에서 찾아내기도 했다.

또한 이춘광씨와 관련된 인터넷 뉴스에 대한 호응도 뜨겁다. ‘어제 아버지 우시는 모습 보고 마음 찡 했음’ ‘아버지 기사 읽다 울어버렸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저도 대한민국의 한 아버지를 둔 아들로서 노력 해야겠습니다’ 등 이춘광 씨에 대한 누리꾼들의 고마운 마음과 관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승엽은 자신의 21년 야구 인생에서 아버지에 대해 “가장 좋은 스승이며 경사도 남자라 표현은 못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통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이춘광씨도 한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야구 선수입니다” 라고 말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