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음식물 종량제 내달 실시 정착 어려울 듯

입력 2015-06-04 17:15
세종시가 다음 달부터 쓰레기 양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농촌지역이 절반 이상으로 수거 범위가 너무 넓은 데다 종량제에 대한 농촌 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정착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세종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조치원읍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해 온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다음 달부터 면 지역까지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7월 한 달간 무상으로 수거하고 8월부터는 유상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배출자가 수수료 납부필증을 부착한 3ℓ들이 전용 수거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전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 사이에 지정 장소에 내놓으면 수거해 간다.

시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음식물 전용 수거차량 6대를 새로 구입하고 환경미화원 10명을 충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종량제가 전면 시행되면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고 주거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들이 음식물류 쓰레기 감량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전시는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