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가 세계 10대 범죄자? … 검색 오류로 구글 사과

입력 2015-06-04 17:05
위키피디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에서 ‘세계 10대 범죄자(Top 10 criminals of the world)’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인도 네티즌과 인터넷 매체는 ‘10대 범죄자’ ‘인도 10대 범죄자’ ‘세계 10대 범죄자’ 등의 검색어를 구글에 입력하면 모디 총리 얼굴이 검색 화면 맨 위에 나온다는 결과를 잇달아 공개했다.

모디 총리와 함께 알 카포네,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등이 상단에 등장한다고 인도 매체들이 전했다.

검색된 모디 총리의 얼굴 사진은 지난해 7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기사에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모디 총리의 신임을 받는 인도 교육자가 책에 인종차별적 묘사를 해서 비난받는다’는 내용으로 제목과 본문에 ‘범죄자'(criminal)’ 등의 단어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세계 10대 범죄자를 언급한 것도 아니고 모디 총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검색 결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구글은 “혼란과 오해를 일으킨 데 사과한다”면서 “이런 검색 결과는 구글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 아니며, 이미지를 설명한 글 때문에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 “예상 밖의 검색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