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확산 대전충남 일부 대학 ‘조기 방학·휴강’

입력 2015-06-04 16:16
대전·충남지역의 일부 대학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수업을 중단하거나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은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4일 이 지역 대학 측에 따르면 대전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전 교과목에 대해 휴강을 하기로 했다. 애초 이 기간은 자율학습이나 보강기간이었다.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자율학습을 한 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르고 방학에 들어가게 된다.

대학 및 학생 주관 모든 단체행사도 취소하고 세미나, 발표회 등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개인위생을 위해 거품비누 비치나 개인별 세척도구 사용을 권장하고 마스크 지급 등 감염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병원 임상실습을 진행하는 간호학과와 물리치료과 학생들에 대해서는 임상실습을 중단했다.

배재대도 메르스 예방조치로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1주일간을 자율학습기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이날 긴급 학사관련 회의를 열고 다음주 1주일간 강좌별로 담당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자율학습 기간으로 확정, 홈페이지 공고했다.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1학기 기말고사는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천안의 백석대는 채플을 인터넷 화상 채플로 대체하고 매주 목요일 예정됐던 인문학강좌는 당분간 취소하기로 했다.

대전과학기술대학교는 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이날부터 재학생 4500명 전원에 대해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