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처럼 열려 먹는 냉동과일 인기

입력 2015-06-04 16:08
아이스크림처럼 천연과일을 얼려서 먹는 냉동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지난달 22일 첫선을 보인 천연냉동과일 ‘트로피칼 망고바’가 출시 열흘 만에 과일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트로피칼 망고바는 이 기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가 높았던 세척사과(96.7%)나 바나나(106.7%)보다 2배 가까이 나갔다.

여름철 매출이 급상승하는 아이스크림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도 망고바는 매출 상위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CU가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이 150여 가지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냉동과일은 효자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냉동과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증가했다. 특히 냉동망고는 296.3%나 급증했다.

냉동과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생과일에 비해 보관이 용이한 데다 다양한 열대과일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기존 블루베리 일색이던 냉동과일이 최근 람부탄, 리치, 크랜베리, 오디, 석류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냉동과일을 빙수 재료로 활용하는 이들이 많아져 냉동과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과일은 여름의 베스트셀러 아이스크림 자리도 넘보고 있다. 남인호 BGF리테일 건강식품팀 MD는 “천연과일을 통째 그대로 먹을 수 있고 흘러내리는 불편 없이 취식도 편리하다”면서 “올여름에는 아이스크림을 대체하는 새로운 여름 간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