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비율은 시장평가대로 적용한 것…주주와 소통하겠다”

입력 2015-06-04 15:35
삼성은 4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계획이 불공정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합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의 추진배경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제고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물산의 성장정체·영업가치하락에 대응해 사업다각화와 신사업추진을 목적으로 조기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합병조건이 공정하지 않다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입장에 대해 “양사간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상 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며, 시장이 현재 평가한대로 합병비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장내 매수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분 매수는 경영참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별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으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