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사설 “한·일 정상, 수교 50주년 행사 참석해야”

입력 2015-06-04 17:42
일본 아사히 신문은 서울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축하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각각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수뇌가 타개로 나아가라’는 제목의 4일자 사설에서 한·일 국교정상화를 위한 기본조약 체결 50주년인 오는 22일 도쿄와 서울에서 각각 축하 행사가 열린다고 소개하고 “중요한 고비가 되는 날을 무위로 지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정상은 적어도 서로 발을 옮겨 이웃국가에 대한 생각을 말해야 한다”며 “오늘과 미래를 책임지는 정치 지도자로서 스스로 움직일 때”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 아베 총리는 도쿄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 각각 참석하라는 주문이다.

사설은 또 “양국 정치의 구애됨 말고는 관계 개선을 막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반세기 동안 교류를 이어온 이웃나라의 관계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통절한 책임감을 당사자가 가지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설은 지난달 한일 재무장관 회담과 국방장관 회담이 개최되는 등 양국 관계가 조금씩 복원력을 작동시키고 있지만 정상회담의 개최 전망은 서 있지 않다고 지적한 뒤 한일관계에서 양국 정상의 존재감이 약하다고 보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