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를 겪던 70대 아버지가 40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30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A씨(74) 집 안방에서 A씨의 아들(44)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부인 B씨가 발견했다.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3시간여 만에 숨졌다.
B씨는 경찰에서 “별채에서 잠을 자고 나와 보니 아들이 방안에 쓰러져 있었고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9시께 집 옆 야산서 목을 매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미혼인 아들이 특별한 직업 없이 술만 마신다는 이유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가정 불화 70대 아버지 아들 살해하고 자살
입력 2015-06-04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