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았니?” 6월 맞아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홈런 경쟁

입력 2015-06-04 14:14
왼쪽부터 통산 400홈런의 주인공 이승엽, 홈런 경쟁에 불을 붙인 테임즈, 17호 홈런을 쏘아올린 강민호.

프로야구가 홈런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3일 한국프로야구(KBO) 최초 40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작을 알렸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는 홈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8차전에서 개인 통산 400홈런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3회 말 2사 상황에서 롯데 선발투수 구승민의 2구째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누구도 쉽게 깰 수 없는 대기록이다.

테임즈의 기세도 무섭다. 테임즈는 3일 LG전에서 2대5로 뒤진 8회 말 2점 추격 홈런포를 만들었다. 테임즈는 지난달 26일 두산전 한 경기 3개 홈런을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5개 홈런을 쳤다. 테임즈는 4일 현재 19개로 홈런 부문 1위다.

강민호는 삼성과의 시즌 7,8차전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최근 10경기 각각 2개, 1개의 홈런으로 부진했던 최형우,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도 최근 10경기 5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병호는 15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5위다.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은 더 무섭다. 최근 5경기 5홈런으로 홈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는 1경기 2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호준(NC 다이노스)은 홈런 14개로 이 부문 공동 7위다. 이호준은 4일 현재 개인 통산 299홈런으로 300홈런에 1개만 남았다. 통산 300홈런은 이승엽(400호)에 이어 현역 선수 2위 기록이다.

6월의 프로야구는 홈런 기록과 순위 경쟁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