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여의도연구원장 공석과 관련해 "제가 추천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 이사장이 그 자리를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강남구 대치동의 구글 캠퍼스에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연구원장이 장시간 공석이 돼 걱정들 하시는데, 저는 박세일 이사장을 이사회 의결해서 추천했는데, 당 내 반대가 있었다"며 "박 이사장이 국가개조와 보수혁신이 콘텐츠를 만들어 우파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임명이 늦어진다면, 그 자리를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제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다시 새로운 인물 선임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이사장이 추천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최고위 승인을 거쳐 대표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 김무성 대표가 당연직 이사장으로서 박 명예이사장을 추천하고 이사회 의결까지 마쳤지만,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 세력이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이 때문에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놓고 당 내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세일, 與 여의도연구원장 사양 의사 전달” 김무성 “새 인물 모색”
입력 2015-06-04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