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상대 몸쪽 승부에 다칠 뻔했다.
추신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9(181타수 45안타)로 약간 올랐다.
전날 15대 2로 대승한 텍사스는 이날은 화이트삭스의 왼손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에게 농락당한 끝에 2대 9로 완패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세일의 몸쪽 위협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3회 1사 2루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세일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몸을 피하기에 바빴다. 2구째에 추신수의 몸쪽으로 빠른 볼을 붙인 세일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텝이 꼬인 나머지 원 바운드 공을 던졌다. 이어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잇달아 154㎞짜리 직구를 추신수의 몸쪽으로 박았으나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한 타석에서 무려 세 번이나 몸을 뒤로 피해야 할 정도로 거친 위협구를 경험하자 추신수는 1루로 걸어나가면서 세일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심이 추신수를 제지하면서 두 선수 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추신수, 좌완 세일과 위협구 신경전… 1안타·2볼넷
입력 2015-06-04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