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남의 집에 침입해 벽돌로 집주인을 위협하고 목을 조른 혐의(준강도미수)로 조선족 강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구로구의 한 연립주택 2층으로 올라가 벽돌로 집주인 A씨 머리를 치려다 실패한 뒤 양손으로 A씨의 목을 잡고 난간 밖으로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가 집 앞에서 서성대자 A씨는 “누구시냐”고 물었다. 강씨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왔다”며 “문이 열려 있어 들어왔다”고 답했다. 강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강씨는 A씨가 나가라고 하자 오른손으로 벽돌을 들고 왼손으로 A씨의 멱살을 잡은 채 머리를 내리치려 했다. 힘으로 맞서자 강씨는 양손으로 A씨의 목을 잡고 건물 밖으로 밀었다.
20여분이 지나고 나서 이 장면을 목격한 동네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자 강씨는 도주했다. 순찰차를 피해 한 주택 지하로 숨은 강씨는 다른 주민의 신고로 곧 체포됐다. 경찰은 여자친구를 만나러 왔다는 강씨의 말이 사실인지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귀화한지 1년쯤 지난 조선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벽돌로 머리 내리친 조선족
입력 2015-06-04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