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심자 포함)가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교계에도 메르스에 따른 피해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는 오는 6일 경기도 안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생명보듬벽화 그리기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지역 초등학교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메르스 전염을 우려한 보건복지부의 요청으로 취소한 것이다. 라이프호프 측은 줄줄이 이어진 다른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005년부터 매주 목요예배를 드리는 예배사역팀 ‘마커스미니스트리’가 4일 목요 예배 모임을 취소했다. 마커스는 공지 글에서 “목요예배모임은 다양한 지역의 불특정 다수가 한 공간에 모이는 집회이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 진행 여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고민 끝에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목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동작구 해오름교회에서 열리는 집회에는 매주 2000여명이 모인다. 마커스는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 상황이 잘 수습되길 각자 부르신 자리에서 예배하고, 기도하길 부탁드린다. 마커스 단원들도 모임을 열진 않지만 우리끼리 모여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주 목요예배 개최 여부는 추후 공지키로 했다.
목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동작구 해오름교회에서 열리는 집회에는 매주 2000여명이 모인다. 마커스는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이웃의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 상황이 잘 수습되고 귀한 생명이 더 이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각자 부르신 자리에서 예배하고, 기도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주 목요예배 개최 여부는 추후 공지키로 했다.
오는 주일(7일)을 앞두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많은 인파가 모이는 대형교회 등에서는 주일 예배에 앞서 메르스 관련 안내문 등을 제공하거나 주보에 넣을지 논의 중이다.
박재찬 강주화 기자 jeep@kmib.co.kr
“이번주 예배 모임 취소합니다” 교계에도 메르스 불똥
입력 2015-06-04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