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가 1500억원의 최고가 그림 속에 숨겨진 위대한 비밀 구스타프 클림트 스토리 ‘우먼 인 골드’

입력 2015-06-04 09:29
지난해 3월 방송된 MBC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적인 천재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위험한 낭떠러지 끝에서 키스하는 두 남녀의 모습을 담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 작품인 '키스'의 탄생에 대한 러브스토리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관심을 보였다.

여성의 모습을 관능적이고 찬란한 황금빛으로 그려낸 천재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들은 앞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도전! 달력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유재석이 직접 패러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종근당의 '펜잘큐정'에 명화 포장으로 도입되는 등 국내에도 큰 인지도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심은 세계적인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또 다른 대표 작품이자 경매가 1500억원의 최고가 그림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에 얽힌 한 여인의 위대한 실화를 그린 영화 <우먼 인 골드>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우먼 인 골드>는 1938년 2차 세계 대전 이후 나치에 의해 국가에 재산을 몰수당하고, 그중 가족의 추억이 담긴 그림을 되찾고자 했던 여인 '말리아 알트만'이 무려 8년간 국가를 상대로 반환 소송의 새로운 법적 판례를 만든 유명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실존 인물인 '마리아 알트만'은 작품을 내어주지 않으려는 오스트리아에 맞서 길고 긴 여정을 시작했으며 이는 미국 대법원의 심장부까지 이어졌다. 국가를 상대로 가능할 것 같지 않았던 '마리아 알트만'의 고된 싸움은 2006년 1월 17일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포함한 다섯 편의 작품이 반환으로 승리한다.

이러한 과정은 잃어버렸던 그림을 찾은 것뿐만 아니라 가족의 추억과 자신의 나라를 떠나서 이민을 가야만 했던 과거의 아픔들로부터 벗어나게 된 '마리아 알트만'의 모습을 통해 당시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기사를 통해 소개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2015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출품돼 “훌륭한 배우와 실화의 감동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설득력 있는 진정한 삶의 이야기” “헬렌 미렌은 잘 만들어 진 작품에 강력한 힘을 불어넣었다” 등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우먼 인 골드>는 지난 4월 미국 개봉 당시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머무는 등 관객들에게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진실을 향한 한 여인의 특별하고도 감동적인 실화를 세계적인 명화와 함께 스크린에 품격 있게 그려 낸 작품 <우먼 인 골드>는 오는 7월 개봉돼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