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해외서 펑펑, 외국인은 국내서 긴축…카드 해외사용액 사상 최대

입력 2015-06-04 09:28
내국인이 해외에서 그은 카드 액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반면,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소비를 줄였다.

한국은행은 4일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서 내국인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은 총 32억1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0.5%(16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32억 달러)의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가 낀 데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47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의 415만명보다 13.1% 늘었다.

반면 올 1분기에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줄어 외국인의 한국 내 카드 사용액은 감소했다. 외국인(비거주자)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전분기(31억7000만 달러) 대비 13.0% 감소한 27억6000만 달러(약 3조원)에 머물렀다.

지난 1~3월 방한한 외국인은 321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9.0%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143만명)도 전분기 대비 1.2% 줄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