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부쩍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이 생필품 가격정보 종합포털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수집한 올해 5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추의 평균 판매가격이 1월 대비 58.0%나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양파도 34.1%, 돼지고기도 18.4%나 평균 판매가격이 올랐다.
특히 배추와 양파는 1월부터 지속해서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배추 값 폭락으로 재배 면적이 줄어들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돼지고기는 구제역 파동 등으로 공급량이 줄었지만 나들이 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1+1, 할인판매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키친타월( -17.7%), 마가린(-8.9%), 표백제(-7.8%)의 가격이 내렸다.
제품별 평균 판매가격을 보면 피죤의 섬유유연제 ‘피죤 용기 옐로미모사’(3500㎖용기·-28.9%), 유유한킴벌리의 종이기저귀 ‘뉴하기스 프리미어4 남아용 대형’(60개·-23.7%), 아모레퍼시픽 ‘송염치약’(480g*3개묶음·-19.2%)의 가격이 하락했다.
유통업태별로 여름철 성수품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대형마트는 생수(삼다수, 2ℓ), 습기제거제(물먹는하마참숯, 8개묶음), 비타민음료(비타500, 100㎖*10개), 과일통조림(오뚜기황도, 400g), 캔커피(칸타타원두커피프리미엄블렌드, 275㎖), 감자칩(포카칩오리지날, 63g), 맥주(HITE, 355㎖*6캔)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기업형슈퍼(SSM)는 닭고기(하림자연실록백숙, 830g), 썬크림(니베아 프레시 선 로션, 125㎖)이 다른 업태에 비해 싼 편이었다, 전통시장은 돼지고기 삼겹살(100g), 사이다(칠성사이다, 1500㎖), 이온음료(포카리스웨트, 500㎖) 가격이 저렴했다.
생필품 판매가격 동향은 주요 유통업체 대형마트(122개), 백화점(28개), SSM(91개), 편의점(3개), 전통시장(21개) 등 총 265개 판매점에서 생필품 1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서 분석한 결과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 전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서민들 장바구니 물가 많이 올랐다
입력 2015-06-04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