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까지 위협하는 메르스” 오산공군기지 원사 의심 판정...장병 100여명 격리조치

입력 2015-06-04 08:45

군 당국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오산공군기지 소속 간부 1명을 군 병원에 격리했다. 현재는 의심 판정만 받은 상황으로 이 간부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군내 첫 메르스 감염 사례가 된다.

4일 군에 따르면 오산공군기지 소속 A원사는 지난 3일 군 병원에서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군 병원은 A원사를 문병했던 장병 100여명을 자택 등에 격리 조치했다. 이중 30여명은 병사로 부대 내 특정 생활관에 격리되고 있다.

앞서 A원사는 골절 부상을 당해 경기도 모 민간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이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은 곳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군은 A원사를 격리조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A원사는 발열이나 기침, 콧물 같은 메르스 의심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현재 A원사에 대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의 확진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지난 3일 메르스의 군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현역병 입영대상자나 예비군의 훈련소 입소를 연기하고 귀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내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서 군 당국의 유입 차단 대책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