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 기자가 실수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했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BBC가 공식 사과하는 소동을 빚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달 중순 영국을 방문할 예정에 있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건강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에도 건강한 목소리로 의회에서 연례 국정연설을 하기도 했다.
BBC는 3일(현지시간) “여왕 사망기사에 대한 기술적인 예행연습을 하던 도중 BBC 언론인 트위터 계정에서 실수로 트윗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 트윗을 곧바로 없앴다”면서 “불쾌하게 한 데 사과드린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공식 사과했다.
BBC는 “실수로 전달된 트윗들은 왕실 일원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힌 뒤 소셜미디어에서 캡쳐한 화면은 이 기자가 나중에 여왕이 사망했다는 글도 트윗했음을 보여준다고 인정했다.
트위터에 올려진 글은 “긴급: 엘리자베스 여왕이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성명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여왕이 사망했다”는 것이었다고 일간 더 타임스는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 트윗들이 전달될 무렵 실제 엘리자베스 여왕이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여왕 사망설이 증폭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BBC 기자, 실수로 ‘여왕 사망’ 트윗 소동
입력 2015-06-04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