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湖北) 젠리(監利)현 부근 양쯔(揚子)강에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이 침몰한 지 4일로 나흘째를 맞았지만, 선내에서 실종자를 구조했다는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밤새 진행된 구조작전에도 오히려 사망자수만 더욱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밤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강물 위로 드러난 선박의 바닥에 가로·세로 55㎝·60㎝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잠수부들을 투입했다.
이들은 그러나 진입한 곳에서 12구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곳에서 생명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잠수부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모두 38명으로 증가했다. 이 유람선에는 모두 456명(교통운수부 집계 기준)이 타고 있었다.
구조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8시간을 훌쩍 넘김에 따라 구조대원뿐 아니라 구조상황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전날부터 속속 젠리현에 도착한 승객 가족들의 속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선내에 다수의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에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가 급격히 전복됐기 때문에 일부 공간에 에어포켓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해군 측도 선내에 4곳의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中 유람선 구멍뚫어 잠수부 투입 성과 없어… 사망 38명으로 증가
입력 2015-06-04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