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보다 더 큰 혼란은 메르스 정보 부재” 홍일표 “어머니는 병원 근처에 가지말라 한다”

입력 2015-06-03 20:39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정보공개 할 때이다’라는 글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2명이 숨지고 환자는 25명으로 늘었다”며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격리 대상자도 70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SNS 상에는 확인안 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고, 국민들은 공포와 함께 정보 부재에 따른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어제 새벽에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메르스 유사증상을 보인 한 환자가 인천 지역 내 한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소식은 인천시민들 사이에는 파다하다. 어머니들은 자녀들보고 이 병원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이제 정부가 환자 발생 지역과 병원을 공개해야 할 때라고 본다”며 “공개에 따른 부작용도 있겠지만, 이러한 우려보다는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를 토대로 스스로 감염 예방에 나설 수 있고, 해당 지역 사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예방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며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국민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것은 정확한 정보의 공개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