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이형! 이왕이면 포항에서 쳐요”…400홈런에 시민들도 기대

입력 2015-06-03 18:44
삼성 라이온즈 제공

400호 홈런 대기록 작성에 거는 기대감은 포항 시민도 마찬가지였다. 어디를 가나 포항 시민들은 이승엽의 홈런 이야기만 했다.

3일 택시 기사인 남창수(56)씨도 “야구팬인데 오늘 경기 때문에 일찍 영업을 끝내야 할 것 같다”면서 “포항에서 치면 역사적으로 기록될 것 아니냐. 그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코거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도 “대기록이 포항에서 나오면 얼마나 좋겠냐”고 했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대기록을 기다렸다.

대전에서 이틀간 휴가를 내고 아내, 아들과 함께 찾은 신찬수(35)씨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한화 팬이었는데 아내 때문에 삼성 팬이 됐다”면서 “삼성이라 400홈런을 응원하러 온 게 아니라 한국 야구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