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공기 감염 일으키는 메르스 변이종 가능성 고려해야”

입력 2015-06-03 17:29

치의학 박사 출신인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재로선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종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지만, 공기 감염을 일으키는 변이종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복지부가 초기 방역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와 관리, 역학 조사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6번째 메르스 감염 환자가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3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며 "복지부가 감염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메르스 감염 의심 격리대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한 경우를 대비해 외국 연구소와 미리 MOU(양해각서)를 체결, 문제 발생 시 국제 공조를 통해 바이러스의 특징, 변종 여부를 빨리 파악하는 감염 재난 대책 시스템을 정부가 미리 구축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WHO(세계보건기구)가 2012년 메르스를 신종 감염병으로 발표했지만, 감염병 예방 관리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상 메르스는 아직 '지정 감염병'으로 고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