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새누리당의 정신적 지도자” 김무성 “총재 아니지만 존중하고 있다”

입력 2015-06-03 17:2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은 당의 정신적 지도자”라며 “당·청은 한몸일 수밖에 없고 이 정권은 박근혜 정권이자 새누리당의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민주주의와 정당’ 특강에서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원이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고, 그 추운 겨울에 죽을 고생을 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강연 중에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최근의 당·청갈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적극적인 답변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해 “2007년 당권·대권 분립을 하면서 지금 현재 당의 총재는 아니지만 당의 정신적 지도자”라며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간혹 과거 정권에서도 일방적인 독선을 할 때가 있었고, 그럴 때 당·청갈등이 생기는 것인데 지금은 거꾸로 당에서 독선 한다고 청와대가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청관계가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따라가는 그런 상황은 아니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지난해 7·14 전당대회 직후 열린 당·청회동에서 ‘탈당’을 거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그런 일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정당의 민주화와 관련해 “정치권에 있는 모든 부조리의 90%가 바로 공천에서 온다”면서 “어떤 권력도 개입 못 하게 하는 상향식 자유경선의 공천제도(오픈프라이머리)를 만들어 의원들이 개인의 정치철학과 소신을 맘껏 펼치고 불의에 마음대로 저항할 수 있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들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