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주도 국제 연합군의 작전으로 9개월 만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병력 1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IS 병력이 2~3만명으로 추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사망자 숫자를 높게 잡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IS에 대한 미국 등의 공습이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IS는 최근 들어선 이라크 라마디와 시리아 팔미라 등에서 잇따라 승전하는 등 기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인상도 주고 있다.
블링큰 부장관은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전이 시작된 이래 IS는 1만명 이상의 커다란 병력 손실을 입었다”며 “이것이 결과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 작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우리가 구상한 것은 3년짜리 작전이며 작전에 돌입한 지 9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최근 자전거 사고로 다친 존 케리 국무장관을 대신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S 격퇴 국제 대책회의에 참가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美 국무부장관 “IS 병력 1만명 죽였다” 주장, 신뢰성 의문
입력 2015-06-03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