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의 전쟁 포기한 김정은”…최근 사진 놓고 추측 무성

입력 2015-06-03 16:31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북한이 지난 1일 공개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농장 시찰 사진을 두고 김 제1비서의 체중이 더욱 불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제1비서가 인민군 종자연구 농장인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방문해 수행원들과 함께 들판에 서 있는 장면이 담겼다.

사진 속의 김 제1비서는 밀짚모자를 쓴 채 인민복 스타일의 양복 상의 단추는 채우지 않은 모습인데, 특히 볼록한 배가 눈에 띈다.

텔레그래프는 김 제1비서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권력을 승계한 이후 두드러지게 체중이 늘었다면서 특히 이 사진을 보면 그가 “살과의 전쟁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 전문가인 시게무라 도시미쓰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텔레그래프에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고 있다”며 “만약 그의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질 경우 체제 불안정성, 심지어 군부 쿠데타 가능성까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김 제1비서가 김정일과 마찬가지로 식습관과 관련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실제 지난해 9월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수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마침 이날 유엔은 북한이 기근으로 올 연말 심각한 식량난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