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대비 강화… 엘리베이터에 간이화장실 설치 고민키로

입력 2015-06-03 17:12
지난달 규모 8.1의 강진과 폭발적인 화산 분화를 겪은 일본 민관이 재해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와 업계 단체는 지진으로 인한 엘리베이터 정지에 대비해 엘리베이터 안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음료수를 비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정부와 업계는 지난달 30일 오가사와라 제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2일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5월 30일 지진으로 일본 수도권의 엘리베이터 약 1만9000대가 긴급 정지했고, 시민들이 수시간 동안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 사례도 10여건 확인됐다.

하지만 화장실 설치 방안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 방안이 될지, 실제로 설치가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일부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실효성이 있을지 몰라도 일반 주택이나 사무실용 엘리베이터에 화장실이 설치될 경우 반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