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과 미군의 첫 혼성사단인 한·미 연합사단이 3일 편성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경기도 의정부의 미군 부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 열린 편성식은 김현집 육군 제3야전군사령관과 버나드 샴포 미8군사령관이 공동 주관했다. 김희겸 경기도 부지사와 안병영 의정부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및 주요 군 지휘관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연주됐으며, 김 사령관과 샴포 사령관, 토머스 밴댈 한·미 연합사단장이 기념사를 했다.
한·미 연합사단은 한국 육군과 미 2사단으로 구성된다. 2개국 군대가 혼성 사단을 편성한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평시에는 한·미 연합참모부로 운용되다 전시에는 한국군 1개 기계화보병여단과 미 2사단 예하부대로 편성돼 작전을 수행하는 형태다.
한국군은 평시 주둔지에서 한국군 지휘계통 하에 임무를 수행하며, 미 2사단과 함께 키 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 및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연습 등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한국군 소속 참모요원 30여명이 미 2사단 본부에 파견돼 연합참모부 임무를 수행하며 작전계획을 수립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7월 연합사단 창설에 합의한 바 있다. 여단급 부대의 연합훈련을 활성화해 전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 위협에 대한 억제력 확보를 위해서였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사단 편성을 통해 향후 한·미 동맹 강화 및 전술제대 차원의 연합작전을 수행할 전문가 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한·미 첫 혼성 연합사단 편성
입력 2015-06-03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