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직접 메르스 비상상황실장 맡아라” 정의당 “유체이탈화법은 이제 그만”

입력 2015-06-03 15:53

정의당이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점검회의를 소집하는 것과 관련, “이미 늦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분명하고 단호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애매모호한 유체이탈 버릇은 더 이상 안 된다. 메르스가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비상상황실장을 맡는다는 식의 자세가 필요하다. 대통령이 직접 민관합동 범정부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메르스로 인한 민생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고, 더욱 중요하게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폭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럴 때 대통령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며 “사실상 국가비상사태인데 대통령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때와 너무 같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더 이상 강건너 불구경 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싸우고 국회를 상대로 전쟁할 것이 아니라 메르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또 “이미 상당한 정보가 시중에 유통됐다. 발생 지역, 치료 병원 등 관련 정보를 모두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민관합동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