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부 유명 부흥사들, 광복 70주년 기념 ‘복음 불모지’ 제주서 성회

입력 2015-06-03 17:27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한기부·대표회장 최영식 목사) 소속 부흥사들은 3일 오후 제주도 열린문교회 중문제일교회 대정교회 등 15개 교회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제주 복음화를 위한 일일부흥성회’를 일제히 열었다. 한기부 45년 역사상 부흥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부흥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피종진 한영훈 유중현 장희열 김조 송일현 장향희 양명환 목사 등 국내 내로라하는 부흥사와 사모들은 지난 1일 한기부 제주지부 대표회장 취임예배에 참석했다. 그들은 제주도가 ‘복음 불모지’라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현지교회들을 찾아가 자비량으로 일일부흥성회를 인도했다.

서귀포 더풍성한교회(이수철 목사)에서 말씀을 전한 최영식(서울큰사랑교회) 목사는 “이기풍 목사가 1908년 목선을 타고 거센 풍랑을 헤치며 제주에 도착해 교회를 세운 것이 제주선교의 시작”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세상 속에서 독수리 같은 영적 안목으로, 미래의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의 손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흥사들의 메시지는 제주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전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심어줬다. 성도들은 한마음으로 전도의 문이 열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기를 간구했다.

한기부 제주지부 대표회장 오공익(제주중문교회) 목사는 “제주에 교회 390여곳이 있으나 80%가 미자립교회이고, 복음화율은 7% 정도에 불과하다”며 “일일부흥성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 앞으로 전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기부 전 대표회장 송일현(서울보라성교회) 목사는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면 아무리 악한 사람도 한순간에 변화된다”며 “기도할 때 하나님이 찾아오신다. 믿음대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기부는 1970년 조용기 목사와 고 신현균 목사의 주도로 설립된 초교파 부흥사 연합단체다. 그동안 다양한 성회와 연수, 목회자부부 세미나, 회보 발행, 회원 체육대회, 진중세례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영성회복과 부흥에 앞장서 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