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수산물을 먹다가 걸리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막기 위해 정부가 검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해양수산부, 시·도 관계기관, 생산자단체(수협)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어패류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안전 지도·점검과 수거·검사를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10월쯤 소멸한다. 특히 8~9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50%에 이르고,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식약처는 어패류를 수돗물로 2~3차례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열탕 소독해서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발열과 설사, 다리 통증 등 증상에 시달린다. 심하면 숨질 수도 있어 어패류는 85도 이상으로 가열해 익혀 먹는 게 안전하다. 어패류는 붕장어 전어 멸치 오징어 문어 낙지 갑오징어 주꾸미 소라고둥류 키조개 꽃게 등을 말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식약처, 수산물 관리 강화
입력 2015-06-03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