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작한 ‘메르스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매뉴얼은 영어로 돼 있지만 그래픽을 많이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매뉴얼은 메르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전파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먼저 메르스의 일반적인 증상은 38도 이상의 체온, 기침, 호흡곤란 등 세 가지다.
폐 등에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해외여행을 할 경우 의사와 먼저 상의하라고 권고한다.
기침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입을 가리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해외 여행 중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고, 낙타 우유와 고기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만약 위 세 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여행에서 돌아와 14일 이내에 고열과 심한 기침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복지부는 3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1364명이라고 밝혔다. 기존 격리자 103명과 자택 격리자 1261명을 합한 숫자다. 전날의 791명에서 하루 만에 한꺼번에 573명이 늘었다.
이 중에서 52명은 격리가 해제돼 현재 격리 대상은 1312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방역 당국은 감염 의심자 398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했고, 이 중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사망자 2명을 제외한 메르스 환자 28명이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