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달러당 엔화 환율이 125엔을 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율은 최근 122~125엔 정도인데 125엔을 넘어설 여지는 별로 없으며 130엔대를 기록할 일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 아오아먀 가쿠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사카키바라는 일본 경제 관료 출신으로 1990년대 미국 및 유럽과 공조해 당시 급등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작업을 주도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쳐 ‘미스터 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올해 미국 경제는 3.0% 이상 성장한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경제는 올해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엔저에 제동을 걸게 될 것”이라며 “달러당 130엔을 넘는 수준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일본과 미국 정부가 우려 성명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달러 강세가 지나칠 경우에는 미국에서도 수출관련 기업 실적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플러스 요소’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달러당 125엔 넘어설 가능성 희박”
입력 2015-06-03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