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3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형표씨 허위사실유포로 신고 넣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112에 문자메시지로 문 장관을 신고한 캡처 사진을 첨부했다. 신고 내용은 '문 장관이 메르스에 마스크가 아무런 효과가 없으니 필요 없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는 것이었다.
이날 본보에서는 기사를 통해 문 장관의 행보를 지적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마친 뒤 “굳이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메르스 확산 공포로 마스크를 사는 행동)를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문 장관이 지난달 23일 마스크를 쓴 채 인천공항 검역 상황을 돌아보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국정원에 신고해 보는 것은 어떤가” “대신 신고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작성자를 응원했다. 그러나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말단 직원 괴롭히기 밖에 안 될 것 같다”며 우려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작성자는 “경찰 분에게 전화왔네요. 보건복지부 쪽에 신고 넣으랍니다. 다시 하러 갈게요”라며 진행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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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장관이 마스크 거짓말!” 네티즌,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
입력 2015-06-03 15:02 수정 2015-06-03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