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 1300명 폭증… 전용병원 운영계획 수립 검토

입력 2015-06-03 14:55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국내 유입 2주일 만에 30명으로 늘어나고 방역 당국이 격리·관찰하고 있는 대상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현재 격리자는 1364명으로 자택 격리는 1261명, 기관 격리는 103명”이라며 “이 가운데 52명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현재 확진 환자는 30명, 사망자는 2명, 3차 감염자는 3명, 격리자는 1312명으로 늘어났다. 격리자의 경우 하루만에 자택 564명, 기관 9명 등 573명이 증가한 규모다.

메르스 환자와 격리 대상자가 폭증함에 따라 보건 당국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메르스 전용병원’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메르스 확산에 대비해 250병상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브리핑에서 “현재는 수요공급에 맞게 격리병상이 마련됐지만, 앞으로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250병상 이상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내에는 사망자를 포함해 메르스 환자가 30명이며, 도가 확보한 격리병상은 120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 권순욱 기획총괄반장은 “확진환자들이 지금까지 거쳐간 병원은 14곳”이라며 “환자 가운데 3명은 상태가 불안정하고, 3명은 퇴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와 격리자가 폭증하면서 지난달 30일 개설된 ‘메르스 핫라인’ 상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첫날 451건이던 상담 건수는 지난달 31일 489건, 1일 997건에 이어 2일엔 1107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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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