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시즌 8호 홈런…3안타·2타점 폭발

입력 2015-06-03 15:06

잠시 멈춰 섰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달리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시즌 8번째 홈런포를 날리고 멀티 히트와 멀티 타점을 기록했다.

잔인한 4월을 보낸 추신수는 지난달 급반등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0.096이었던 타율은 2할대로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한 달 만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전날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는 등 최근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였다.

식었던 추신수의 방망이는 6월 첫 경기부터 다시 불이 붙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을 좌익수 플라이와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후 6-2로 앞선 4회 1사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3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이후 열흘 만에 나온 홈런이다. 올 시즌 8호 홈런인 동시에 개인 통산 125번째 홈런이다. 6회엔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 7회에는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시즌 4번째 한 경기 3안타를 수확했다.

추신수는 타점 2개를 보태며 통산 500타점까지 8개를 남겨두게 됐다. 시즌 타율도 0.236에서 0.246(179타수 44안타)으로 1푼이나 올랐다.

텍사스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15대 2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추신수는 “나아지는 개인 성적도 좋지만, 5월부터 팀이 계속 상승세를 타는 점이 더 기쁘다”며 자신의 성적보다는 팀 성적에 비중을 뒀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