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정청래, 의원 워크숍에 등장...‘사퇴’ 주승용과 원탁토론

입력 2015-06-03 14:27

‘공갈 사퇴’ 발언으로 1년 당직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3일 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두문불출했던 정 의원이 이날 등장하면서 주승용 최고위원과 공식 화해의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양평에서 열린 워크숍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0일 당 윤리심판원에 본인 소명을 위해 출석했을 때 이후 보름 만에 공식 석상에 나온 셈이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워크숍 현장인 강당으로 들어갔다.

정 의원의 참석은 전날 저녁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참석 요구로 인한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이번 워크숍이 당의 화합과 단결을 목표로 한 만큼 최근 당 내분 사태에 휘말렸던 정 의원이 워크숍에 참석하면 본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 측은 “이러저러한 상황을 고려하다 이날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주 최고위원과 공교롭게도 같은 조에 소속돼 조별 원탁토론을 했다. 서먹서먹한 가운데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토론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주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공갈 사퇴’ 발언의 당사자로서 당시 갈등으로 인해 최고위원직도 사퇴했다.

주 최고위원은 토론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을 미워해서 되겠느냐”면서 “본인도 자숙을 하고 있고 상임위도 같은 만큼 이번을 계기로 당이 더 단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