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온아냐, 권한나냐…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대격돌

입력 2015-06-03 15:05

한국 여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인천시청의 김온아(27·169㎝)와 서울시청의 권한나(26·172㎝)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둘은 4일부터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5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에서 맞붙는다. 공격을 조율하는 센터백인 두 선수의 활약에 따라 소속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온아는 이번 시즌 133골을 터뜨려 득점 1위에 올랐다. 어시스트도 74개로 1위를 차지했다. 김온아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무릎을 다쳤다. 1년 넘게 힘겨운 재활을 한 김온아는 2014 시즌 코트에 복귀해 인천시청의 리그 우승과 국가 대표팀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2012년 서울시청에 입단한 권한나는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비밀병기’였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김온아, 정유라, 심해인이 부상으로 빠져 비상이 걸렸다. 그때 권한나는 김온아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한국에 24대 23의 승리를 안겼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권한나는 2012 시즌 신인상을 받았다. 임오경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에이스로 성장한 권한나는 지난 시즌엔 서울시청을 정규리그 챔피언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권하나는 이번 시즌 115골(3위), 42어시스트(7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김온아가 웃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김온아는 13골을 넣으며 팀의 25대 23 승리를 이끌었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온아가 5골을 터뜨린 인천시청이 27대 24로 이겼다.

남자부에서는 정규리그 1위 두산과 3위 신협상무가 우승컵을 다툰다. 지난해 리그 6연패에 도전했다가 코로사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을 그친 두산은 정상 탈환에 나선다. 신협상무는 지난 시즌 1무11패로 최하위였지만 이번 시즌엔 반란을 일으킬 기세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6일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은 전·후반이 동점으로 끝날 경우 1, 2차 연장전과 승부던지기 순으로 승패를 정하게 되며 1승1패가 될 경우 7일 3차전이 열린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