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숙박, 교육·문화 서비스 업종에서 취업이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특별한 경쟁력이 없으면 이들 분야에서 살아남기 어려우므로 되도록이면 성장성이 높은 다른 업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은 조사국의 김기원 차장이 동료 2명과 함께 조사 분석한 ‘서비스산업 업종별 수요·공급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서비스업종에서 공급이 포화 내지 초과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서비스업종을 국민계정 분류에 따라 공공행정 및 국방을 제외한 10개 업종으로 세분화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비교했다.
먼저 ‘치킨집’으로 상징되는 음식숙박업은 공급초과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과 같은 교육서비스업도 공급초과 상태에서 부가가치 생산과 고용이 크게 위축된 상태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도 공급초과 상황에서 수요는 부진해지고 있어 취약업종으로 분류됐다.
운수보관업도 금융위기 이후 공급초과 상황에 놓인 가운데 수요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정보통신, 사업서비스, 금융보험 등의 업종은 전망을 밝게 봤다.
사업서비스업도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이 분야에는 흔히 전문직이라고 불리는 법률, 회계, 컨설팅, 연구개발 등 지식기반 업종이 포함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한국은행의 창업 조언 “음식·숙박·학원업 공급과잉… 살아남기 어렵다”
입력 2015-06-03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