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깊은 뜻이" 엑소 'LOVE ME RIGHT' 뮤비 '감독판 해설'까지 등장?

입력 2015-06-03 13:32
VM Project 조범진 감독 인스타그램 캡쳐

그룹 엑소(EXO)의 ‘LOVE ME RIGHT(러브 미 라잇)’ 뮤직비디오를 만든 조범진 감독의 ‘감독판 해설’이 등장했다.

엑소는 3일 오전 0시를 기해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LOVE ME RIGHT’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동시에 공개된 ‘LOVE ME RIGHT’의 뮤직비디오 역시 순식간에 조회수 200만을 돌파하며 엑소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VM Project의 조 감독은 인스타그램에 ‘LOVE ME RIGHT’ 뮤직비디오 작업 중 일화를 공개하며 간단한 작품 해설을 덧붙였다. 그는 해당 글에서 미술 감독과 아트워크 콘셉트를 정하던 중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속 한 구절이 떠올라 이를 바로 뮤직비디오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이 ‘해변의 카프카’에서 인용한 구절은 “때론 운명은 작은 모래 폭풍 같다”로 시작한다. 모래 폭풍은 방향을 바꿔 가며 인간을 쫓지만, 거기서 벗어났을 때 인간의 삶이 아름답게 변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크리스, 루한, 타오 등 중국 멤버의 계속된 탈퇴로 곤란을 겪고 있는 엑소의 현 상황에 대한 비유로 보인다. 조범진 감독은 “이 구절은 우리 모두가 겪었을 만한 혹은 언젠가 도래할 시간을 이야기한다. 그 어린 친구들(엑소)에게도 아마 지금이 그런 모래 폭풍 속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설해 팬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뮤직비디오 속에는 조범진 감독의 설명대로 ‘지저분하고 게임기와 턴테이블, 오래된 LP와 네온사인들로 가득찬’ 방에 엑소 멤버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끈다.

한 네티즌은 “모래 폭풍이 일종의 성장을 뜻하는 것 같다”며 조범진 감독의 해설과 유사한 의견을 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뮤직비디오가 청춘 드라마처럼 상큼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엑소는 4일 오후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기점으로 연달아 컴백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