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떡해요?” 학교 가라는 문형표와 가지말라는 황우여

입력 2015-06-03 10:54 수정 2015-06-03 11:14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209개교가 휴업 또는 휴교조치 취했다”고 밝혔다. 전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휴교 조치는 이르다”고 발표한 것과는 상반된 처사다.

황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기·충남·충북 교육감을 긴급 소집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황 부총리는 “학교는 집단생활이 이뤄지므로 학생 감염만큼은 막아야한다”며 “학교는 사회보다 월등히 강화된 방역이 시행돼야 하며, 안전이 확보되기까지는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장관과는 대비되는 발언이다. 문 장관은 2일 휴교에 대해 “복지부의 기본적 생각은 아직까지 휴교 조치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지역 사회 전파 이전 단계이기 때문”이라며 “부모들이 격리 대상일 경우 함께 있는 자녀도 준 격리 대상으로 분류돼서 등교 자제를 부탁하면 학교 자체를 휴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경기도는 특별히 많은 지역이 위험하다고 판단이 돼 193개 교가 휴업·휴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감들에게 각급 학교의 휴업·휴교 조치 상황을 들었다. 학생참여 집단활동 제한 여부, 감염 예방을 위한 역학조사, 추가 격리 범위와 방역 점검 등을 집중 논의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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