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이 대비할 수 있도록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82.6%로 압도적이었다고 3일 밝혔다. ‘과도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13.4%)은 소수에 그쳤으며 ‘잘 모름’은 4.0%였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공개’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30대에서 공개 의견이 9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88.0%), 20대(85.0%), 50대(77.0%), 60대 이상(72.5%)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6.9%로, 남성(78.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국민 10명 중 8명 이상 "메르스 감염자 발생 병원과 지역 공개"
입력 2015-06-03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