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의동 사무실 곧장 출근..“오전 법무부 장관, 오후 총리 후보자” 신분 벗었다

입력 2015-06-03 09:48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총리 내정 이후 처음으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무총리 후보자 사무실로 곧장 출근했다.

법무부 장관인 황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총리로 내정된 이후 오전에는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오후에야 통의동 총리 후보자 사무실로 나왔다. ‘두집 살림’ ‘오전 장관, 오후 총리 후보자’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황 후보자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황 후보자는 부산고검장 퇴임 후 부산지검 사건 6건 이상을 수임했다는 등의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그런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청문회에서 상세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여러 가지 말씀들이 계시는 부분에 대해 빠짐없이 잘 정리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말하는 게 옳고 단편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식 자리가 있고 그 때까지 잘 준비한 내용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 정식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사건을 맡았다는 의혹과 경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청문회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국회법 개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당ㆍ정ㆍ청관계와 관련해선 “지금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다”면서도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에서 이번에 사흘로 늘어난 데 대해서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청문회가 설계된 것”이라며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