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그리 좋습니까?” 격리 중 골프장 간 여성에 비난 이어져

입력 2015-06-03 08:57 수정 2015-06-03 15:38

강남에서 사라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자택 격리자가 전북 고창에서 발견됐다. 50대 여성인 이 의심환자는 전북 고창에 내려가 골프를 쳤다.

2일 보건당국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메르스 의심환자 A씨(51)가 자가(자택)격리 상태서 벗어나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40분 보건당국의 위치추적 요청을 받은 경찰은 신고 2시간만에 A씨를 고창군 골프장에서 발견했다. 오후 10시쯤 전북 보건당국은 업무차량을 이용해 A씨를 서울로 돌려보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유포시킬 수도 있는 여성의 선택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혹시라도 다른 사람 감염시키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아픈 중 골프가 치고 싶을까” “격리중에 골프를 치러가다니… 큰일 날 행동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부의 의심환자 자가격리 관리에도 허술함이 노출됐다. 강남구 보건소는 A씨가 서울에 도착하기도 전에 비상 체제를 해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2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초저녁엔 비상대책반이 24시간 가동을 한다고 들었는데, 오후 10시쯤에 직원들 모두 퇴근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유전자 검사에서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환자수가 모두 30명으로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새로 추가된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3차 감염자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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