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페더러 프랑스오픈 4강 진출 실패

입력 2015-06-03 14:40
과거 ‘테니스 황제’로 군림했던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802만8600 유로) 남자단식 4강 진입에 실패했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1남자단식 8강전에서 스탄 바브링카(9위·스위스)에게 0대 3(4-6 3-6 6<4>-7)으로 졌다. 페더러는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던 페더러는 개인 통산 1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페더러는 바브링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2패로 압도하고 있었지만 34세의 나이가 말해주듯 예전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페더러는 “오늘 실책을 30개 넘게 저지른 것 같다”며 “바브링카는 실책을 하나만 한 느낌”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 기록은 페더러의 실책이 26개, 바브링카는 28개로 비슷했다.

페더러는 2012년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2013년 8강, 지난해에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이 대회 4강에 처음 오른 바브링카는 홈 코트의 조 윌프리드 총가(15위·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홈코트의 총가는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2(6-1 6-4 4-6 3-6 6-3)로 승리했다. 2013년 이 대회 4강 이후 2년 만에 다시 준결승에 오른 총가는 2008년 호주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