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었죠” 뒤늦게 입 연 예원, 이태임 욕설 논란 재점화?

입력 2015-06-03 08:45

배우 이태임과의 ‘욕설-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예원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논란에도 출연 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을 하차하면서 뒤늦게 심경을 전한 것이다.

손수 작성해 3일 트위터에 게재한 편지에서 예원은 “이 글을 쓰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한 글자 한 글자가 조심스럽지만 이제야 뒤늦게라도 저 혼자서 두서없지만 용기 내어 글을 쓰게 되었다”며 얘기를 이어갔다.

예원은 “사실 ‘우결' 촬영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게 너무 힘들고 두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다”며 “그렇지만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신 ’우결' 제작진과 촬영 스태프, 여러 관계자 분들 그리고 헨리에게, 저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겪게 되는 일들을 제가 힘들다고 포기하는 건 더더욱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최선을 다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예원은 또 “저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여러 관계자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파트너로서 제가 힘이 되어 주고 최선을 다해준 헨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끝으로 지난 3월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욕설이 오고가 구설수에 올랐던 일을 언급하며 “당시 제 행동은 철이 없고 현명하지 못했다”며 “저보다 더 오랜 꿈을 안고 노력하셨을 이태임 선배께 누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예원의 자필 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전히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예원은 엄연한 피해자인데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든 게 아닌가”라며 옹호했지만, 다른 이들은 “촬영장서 찍힌 영상이 공개되기 전까지 사실과 다른 얘기를 했던 건 괘씸하다”며 냉소했다.

‘우결’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예원과 헨리는 이달 중 하차한다. 마지막 촬영은 이미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