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올해 가뭄으로 식량난이 예고된 북한에 지원 계획이 없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보도를 전해 들어 주민들의 안녕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의 북한 내 활동을 총괄하는 굴람 이사크자이 상주조정관은 최근 북한이 가뭄으로 식량 부족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로선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한도 미국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주의 지원은 정치나 안보 문제와는 별개"라면서 북한의 지원 요청이 없었음을 거듭 밝혔다.
이어 "과거 대북 지원을 계속하기 어려웠던 핵심 원인은 분배의 불투명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원 대상이 어떤 나라이든 가장 취약한 계층에 지원이 전달된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분배 실태를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어를 구사하는 식량 분배 감시요원 수를 제한해 분배체계의 투명성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주민 안녕 우려,,,그러나 식량 지원 안한다” 美국무부 “北 요청도 없다”
입력 2015-06-03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