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간부 정부(情婦)들이 은밀히 반입?” 고가의 남한 기능성 화장품 선풍

입력 2015-06-03 01:04

고가의 남한산 기능성 화장품이 북한에 은밀히 반입되어 유통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피부의 잔주름을 펴주거나 처진 피부를 당겨주는 기능을 지닌 남한산 기능성 화장품은 북한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북한에도 은밀히 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정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300위안에 나도 한 개를 구입했다”면서 “이런 특수 기능성 화장품들을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북한의 유명 무역회사에서 들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남한 상품이라면 북한세관에서 철저하게 반입을 통제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화장품을 북한에 들여가려면 웬만한 뒷배(배후)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소식통은 “주름살을 제거해준다는 중국산 기능성 화장품들에 섞여 남한의 고가제품도 (북한)내부에서 가만가만 거래되고 있다”며 “이런 화장품들의 소비자는 고위 간부의 부인들과 그들의 정부(情婦)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특권층 부인들과 일부 돈 많은 여성들에게는 주름살을 제거해 주고 젊은 피부를 되찾게만 해준다면 그 값이 몇 십 달러, 아니 몇 백 달러라고 해도 주저하지 않고 구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 남측 기업에서 북측 간부들에게 선물을 했을 것이고 이게 평양까지 흘러 들어가 고위간부 부인들의 수요를 자극했을 수 있다”며 “이를 눈치챈 북한 무역회사가 권력기관의 비호 아래 비밀리에 수입에 나섰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