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0명 640억’ 피해자 상당수가 노인… 사기단 적발

입력 2015-06-03 00:03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고수익을 미끼로 약 8개월 동안 640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52)씨 등 35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5월 초까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사업, 쇼핑몰 등에 투자하면 한 달 만에 원금의 180∼370%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속여 7102명에게 64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전국 27곳에 총판과 지사를 두고 사기행각을 벌이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소개하면 투자금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해 피해자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금을 주는 일명 ‘돌려막기’ 수법을 동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대다수가 노인이었다”며 “피해자 중 상당수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