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단에 최종 협상안… 그리스 총리 “타결 낙관”

입력 2015-06-02 21:24
그리스 정부가 국제채권단에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의 최종안을 제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측 일단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타결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 등은 이 안을 검토한 뒤 그리스와 추가적으로 접촉해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만약 이번에도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시장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스 ANN-MPA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젯밤 그리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제출한 타협안이 “현실적 계획”이라며 유럽이 분열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은 유럽의 정치적 리더십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타결을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채권단인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표들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좌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밤 독일에서 긴급회동했다.

독일 정부는 이 회동의 결과로 “대단히 집중적으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리스 정부와 지난 며칠간 매우 긴밀히 접촉했고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에 협상안 문서를 교환한 것은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